꿀꿀/끄적끄적

현대의 길거리 문화와 중세 길거리 문화의 공통점

아이수리야 2021. 2. 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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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서 산책을 다니다가

우연히 우유 판매용 작은 차를 끌고다니시는 아주머니를 보았다.

길 한복판에서 가판대를 붙이고 우유 여러 종류를 늘어놓으며 판매하고 있었다.

 

 

xx우유, xx원, xx개월, 

  등이 작성되어 있었다.

 

 

문득, 대학교 1학년 때 서양역사 시간에 배운 것이 생각났다.

평상시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알지 못했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세의 길거리의 문화사:중세 서민들의 생활사 길거리의 장사꾼 이야기, 이랑

몇년 만에 꺼내 본 책 ㅎㅎ

 

 

 수업에서 중세의 길거리의 문화사 (출판사:이랑)을 사용했다.

당시 나는 A+을 받고 싶어 책을 읽고 또 읽고 외우고 그 당시 문화에 푹 빠져 

마치 중세시대의 길거리를 걷는 것같은 상상을 하였다.

 

 

그 책에서 중세 길거리에서는 생선장수, 신발장수, 신발 닦는 사람, 물장수 등 

여러 상인들이 길거리에서 다양한 물품들을 팔았다고 안내했다.

 

 

 

그렇다.

길거리에서 우유 파는 아주머니를 보고 중세시대가 떠올랐다.

중세시대에도 길거리에서 우유를 팔았다.

대부분 여자들로 가장 이른 아침에 나와 빨간 치마를 입고 한 손에는 잔을, 다른 한 손에는 우유 주전자를 들고 다녔다.

당시 우유를 물과 희석시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유 품질 보증서를 작성하기도 하였다.

 

 

이 모습이 갑자기 떠올라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일부러 우유 회사에서는 과거의 이런 판매 방식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여겨 일부러 길거리에서도 판매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는 슈퍼,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유를 구매할 수 있고

판매원들도 대체로 가정 방문, 길거리 판매가 아닌 마트에서 판매 및 홍보하는 사람들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로 인해 아직까지도 우유를 길거리에서 판매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북적이는 거리 속 한산한 우유 판매대는 왜인지 모르게 쓸쓸하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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